주방의 시작 AM09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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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20-2 [썰~연재]

★ 오시면 감사하고, 공감(♡) 누르면 감동하고, 구독 주시면 감명합니다. ★ #20-2 박카스 “어! 수다방이네!” “헌규, 너도 여기 와 봤어?” “아니, 왠지 이름이 친숙해서~” 헌규는 수다방이란 간판을 보고 몇 달 전 뱀의 손을 가진 수다방 오양을 생각났다. 그런데 그 순간 생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불끈한 헌규! 계단 오르는 것이 조금은 그랬다. “헌규야~ 계단이 불편해? 왜 그래?" “아, 어제 잠을 잘못 자서~ (혹시~ 박카스? 그건가?)” 헌규는 사타구니가 불끈한 자세로 계단을 올라 갔다. 스스로도 수유 역 수다방 오양을 생각해서 사타구니가 불끈했을 거라 여기고 그냥 다방으로 들어갔다. 여기 수다방과 수유 역 수다방의 차이는 뱀이 없고 하마가 있다는 차이가 있었다. 아가씨들이 옆에 앉아 자기 ..

긴 수다 2021.03.19

킹메이커 20-1 [썰~연재]

★ 오시면 감사하고, 공감(♡) 누르면 감동하고, 구독 주시면 감명합니다. ★ #20-1 박카스 왜 짝퉁 시장에 그리도 목을 매는지 이유를 알았다. 헌규는 어제 석주가 술 취해서 하던 말에 아침까지 생각에 빠졌었다. 정규 앨범의 판매량보다 길거리에서 팔아 치우는 양이 10배 이상 된다는! 이래서 DJ 형과 사장님도 늦게나마 이 판에 뛰어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믿고 일할 직원이 필요했는데 승준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쓰바라지 같은 놈!” 어쩜 승준이는 처음부터 배신할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인지도 모른다.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쉽고, 돈도 손에 많이 들어오니 혼자 처 드시겠다는 욕심을 부렸을 것이라 생각했다. 석주가 있었으니 압류 물건을 낙찰받는 건 여자 꼬시는 것보다 쉬웠을 것이다. ..

긴 수다 2021.03.19

킹메이커 15 [썰~연재]

☆ 오시면 감사하고, 공감(♡) 누르면 감동하고, 구독 주시면 감명합니다. ☆ #15. 흑백 드라마 정말 끔찍한 살육의 장면이었다. 헌규는 석주에게 군대에서 목욕을 자주 못한다는 핑계를 대며 무마했고 새로이 태어난 고마움으로 석주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했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주인아줌마의 공포에서 탈출하고자 헌규와 석주는 팬티를 걸치고 탈의실에서 시원한 캔을 하나씩 깠다. “칙!!!... 칙!!” “2,000원~~” 주인아줌마는 커튼 뒤에서 보고 있었다는 듯 캔 까는 소리만으로도 요금을 읊어 댔다. 석주가 놀라며 말했다. “보고 있는 거 아냐? 아니 어떻게 캔 까는 소리를 듣고 뭔지 알지?” “주인아줌마가 저 자리에서만 20년을 보냈으니 청각이 발달해서 고수의 경지에 오른 것이..

긴 수다 2021.03.13

킹메이커 12 [썰~연재]

#12 집안 내력 헌규는 이슬이의 무공(?)을 목격한 후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되었다. “정말 시집이나 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헌규는 저래 가지고 어느 남자가 여자 집 앞 가로등 아래에서 로맨스를 연출할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그런 건지 며칠 사이 선배라고 하던 남자들의 전화도 뜸해졌다. 아마도 동방불패의 정체가 발각된 거 같다. 헌규는 공매 일자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충진이 비디오 대여점을 자주 놀러 갔다. 물론 세운상가도 자주 갔다. 세운상가를 들렀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해가 지기 전 충진이 비디오 대여점에서 저녁을 먹고 비디오 보다 막차 떨어지기 전에 집으로 오곤 했다. 이런 생활이 며칠 이어지던 중 우연하게 버스에서 석주를 만났다. “석주야~ 너! 석주지!” 헌규는 무척 놀란척하며 석주에게..

긴 수다 2021.03.10

킹메이커 11 [썰~연재]

#11 동생 이슬이 주말, 어쩜 헌규와 같은 갓 전역한 백수에게는 주말마저도 새롭다. 늦잠에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상을 받아먹기만 하면 된다는 거. 불과 몇 주 전에는 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몇 안 되는 집구석에 생각지도 않은 골치덩어리가 생겼다. 여고 다닐 때만해도 오빠 앞에서는 고함 한 번에 꼬리 내리던 여동생이 이제는 목 줄 끊긴 미친개처럼 통제불능 여대생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통제불능까지는 아니다. 얌전하고 착실한 것은 맞다. 다만 알코올이 안 들어 갔을 때 얘기다. 이슬. 이름이 참~ 이슬스럽다. 헌규가 군대 있을 때까지만 해도 예쁘장한 여고생이었는데 이젠 허구한 날 술에 절어서 집에 들어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슬이 아닌가! 한 참 잘 나가는 대학교 1학년이니 얼마나 학과 생활..

긴 수다 2021.03.09

킹메이커 10 [썰~연재]

#10 지구레코드 술김인지 홧김인지 사장님은 토요일에 가게를 접었고 그 덕분에 헌규와 DJ 형은 사장님 차에 올라타 서울을 벗어났다. 홍제동인지 홍은동인지 고개를 너머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를 보며 서울을 벗어났다. 헌규는 기분이 좋았다.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서울을 벗어날 때,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이륙해서 지상의 풍경을 보는 기분. 사장님은 한 참을 달려 가본 적 있는, 어쩜 단골(?) 집 같은 민박집에 차를 세웠다. 지금으로 따지면 고기 팔아주고 방 빌려주고 하는 펜션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일영? 아마도 송추나 일영 근처였다. 훗날에는 길이 잘 포장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절라 굽이진 길이였다. 그곳에 가는 동안 여러 공장들이 도로를 넘보며 서로 위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중에 지구레코드가..

긴 수다 2021.03.08

킹메이커 9 [썰~연재]

#9 민간인 국방부 시계도 가긴 간다. 전역! 헌규와 동기들은 사단장님께 전역 신고를 한 후 동송을 출발하여 2시간을 달려 수유 역에 내렸다. 그 사이 수유역에는 금다방이 생겼다. 수다방, 목다방, 금다방까지… 헌규 동기생들은 다방 안에 모여 서로에게 앞 날을 축하하며 달달 커피로 지난 30개월 고생한 자신들을 위로해 주었다. “여기 주문이요!” “뭐야! 주문 안 받아! 마담!” 헌규는 오봉 누님들의 노골적인 스킨십을 잔뜩 기대했지만 누님들은 갓 민간인이 된 군바리들을 지나가는 똥개 보 듯했다. 모자에 달린 예비군 마크. 그렇다, 이 마크를 달면 이제 군인이 아니다. 즉, 수다방은 물론이고 목다방 금다방까지 다시는 돌아올 일 없이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것이기에 누님들은 굳이 손 끝 뱀의 혀로 수컷의 말초신..

긴 수다 2021.03.07

킹메이커 8 [썰~연재]

#8 신비의 세계 사실 군대에서 첫 휴가를 경험 해본 남자라면 다들 알 것이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그 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삽 자루에 몸을 맡기고 뺑이 치며 식판을 닦다 보면 휴가가 다가 온 다는 것을. 헌규에게도 그렇게 휴가가 찾아 왔다. 화투 판 오광을 빼고 물광, 불광 모든 광을 낸 군화와 손이 밸 듯 날 세운 군복! (사실 여자들은 카키색 옷을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군복하고 비슷해서 예비군 훈련이 끝나서도 카키색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선임들은 이렇게 광내고 날 세우고 휴가를 나갔지만 헌규는 그러지 못했다. 헌규가 휴가를 나가기 전 사단 전체가 훈련이어서 휴가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그나마 막둥이들의 휴가라 왕 고참이 이래 저래 챙겨주어 군복 각 잡고, 불광대신 솔광으로 대신했다. ..

긴 수다 2021.03.05

킹메이커 7 [썰~연재]

#7 306 보충대 헌규가 일하는 세운상가의 가게는 헌규 혼자 일할 때가 많았다. 사장님은 자주 가게를 비우고 친구나 애인을 근처 국빈관에서 만났다. 한 번 나가면 안 들어올 때가 많았고 그때마다 비디오테이프도 한 개씩 사라 졌다. 지금이야 전 국민의 나이트클럽이지만 당시 국빈관은 나이트클럽이 아닌 전문 음악다방이었다. 말 그대로 진짜 음악다방. 급여도 꽤 비쌌다. DJ는 신청 곡을 틀어 주며 사연을 읽어 주었는데 뮤직박스 벽면은 LP판으로 꽉 채워져 화려했을 뿐만 아니라 국빈관의 구조는 지하 1, 2층이라 종로에서 명소 주의 명소였다. DJ 형도 헌규가 일하는 가게에 자주 찾아왔다. DJ다 보니 음반에 관심도 많아 자주 찾아왔고 그런 이유로 사장님 하고는 형 동생 하는 사이였다. 그래서 헌규도 나중에 ..

긴 수다 2021.03.04

킹메이커 6 [썰~연재]

#6 문화사업 저작권, 그리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이름하여 워커맨으로 우리나라 음악 패턴이 변하게 되는 시가가 도래하고 있었다. 이런 틈을 타고 세운상가는 다시 한번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세운 상가 곳곳에는 일본제 소니, 파나소닉, 산요 등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진열장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국내 음반 가게에 없는 LP, 이름하여 빽판! 당시 우리나라에 하드락을 뛰어넘는 헤비메탈의 전성기가 잠시 왔었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이 차례대로 데뷔를 했지만 해외 잘 나가는 헤비메탈 밴드의 앨범들은 하나 둘 곡이 잘려 나왔다. 그 이유는 당시만 해도 문화공보부(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됨) 의 심의규정으로 헤비메탈의 무대의상이나 뮤직비디오 특히 가사를 공무원들이 심사하여 금지곡으로..

긴 수다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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