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무더운 여름, 하루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와 함께 신도는 경진에게 다가갔다. “뭐하냐?” “아~ 느냐~, 뭐하긴… 오늘 배운 거 복습하야~” “날도 더운데 나가자~ 내가 쏠게” “워메~ 재수생이, 어딜가야어딜 가야~ ~, “ “가자니까~ 재수생은 더위도 안 타냐? 제과점에서 단 밭 빵에 빙수 한 사발 하자~ 내가 살게!!” “... 니가 쏘는가? 가고~~?” “그래, 내가 쏜다 쏴. 오늘 고향 집에서 돈 부친다고 했으니까, 우체국 들렀다 먹으러 가자” 신도는 집안의 성화로 그다지 내키지 않는 듯 한 삼수의 고행을 하고 있었고, 경진이는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에 허벅지 사이로 피어오르는밥이 누렇게 익을 때까지 엉덩이를 의자에 입양시킨 듯 책과 씨름을 했었다. 물론 오늘은 빼고~ “워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