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이태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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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 인연 因緣, hetu-pratyaya

불교에서 인(因)과 연(緣)을 함께 부르는 말.|인은 결과를 산출하는 내적·직접적 원인이며, 연은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간접적 원인이다.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주된 것이 인이며, 보조적인 것이 연이다. 또 인을 넓게 해석하여 인과 연을 합해 인이라고도 하고, 반대로 연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6.25 전쟁을 겪으며 한강의 기적을 일군 대한민국!

이 곳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답게 정부기관, 국회, 방송국을 비롯하여 대기업, 대학교, 고등학교들이 모여 있었다. 천연자원이 하나 없는 나라에서 살아 남는 생존 방법은 좋은 대학에 가서 학연, 지연으로 이어지는 카르텔에 편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들만의 사회를 이루어 부를 축적하는 것. 우리의 부모들은 한 세대 두 세대를 거치며 배웠다는 사람들이 행태를 눈으로 귀로 몸으로 직접 경험했다. 그래서 자신들의 자식들에게 그리고 공부를 시켰다. 아마도 자식이 공부에 소질이 있다면 팔과 다리를 팔아서라도 책을 사줬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 곳 서울 종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재기를 노리며 몰려든 학생들이 넘쳐 났다. 이름하여 재수생! 개강이 한 참 지난 어느 날이었다.

 

“반갑구마~ 나, 즈짝에서 온 경진이라야~ 넌 이름이 뭐냐~”

 

경진이는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반갑다! 난 강신도! “

“뭐셔~ 종교 말고 이름 마리여~”

“잘 들어~ 성은 강, 이름은 신도, 강신도라니까~”

“으메~ 첨부터 그랴 냐기하믄 될거쓰을~”

“나가 울 엄니 속 안 써기라고 공부만하다 보니 이제야 말 건네네~ 이해하고~잉~”

 

 신도는 태백산맥 오른쪽에서 올라 왔다. 벌써 2년째다. 그러니까 삼수생이다! 대대로 양반 집안이라 집안에 돈도 많아 경진이 보다는 피부나 옷이나 가방이나 쫌 있어 보였다. 이렇게 이 둘은 상아탑 입성을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