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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계란 한 판
박실장이 사장님의 의아한 대답에 물음을 던졌다.
“왜요? 사장님?”
“이제 겨우 빚 다 갚아 딸 년 시집보내려고 하는데 절대 안 돼! 그리고 김양이랑 살 집도 계약하고 식도 올려야 되고…”
“사장님 딸이 있었어요? 근데 오봉녀랑 식을 올리는 건 뭐예요?”
“이혼한 남자는 딸 시집보낼 때 아빠 노릇하면 안 되냐? 글구 이혼 남이 재혼하는게 죄냐? 그래? 깔끔하게 딸 시집보내고 나도 새 장가 가려한다. 왜!”
“사장님, 정말 오봉 김양이랑 결혼하시려고요?”
“이미 임신도 했는데 어쩌냐~ 내 새낀데 챙겨야지! 그리고 앞으로 오봉녀, 김양이라 부르지 마! 사모님이라고 불러 이놈들아!”
조PD가 부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물었다.
“사장님, 김양 아니 형수님 나이가???”
“계란 한 판!”
“그럼, 형님하고 나이가… 26살? 이런 도둑…”
“성진아~ 나 그래도 양심은 있다. 딸보다는 1살 많아~”
“헐~~~~~ 어쨌거나 축하드립니다. 사장님.”
박실장과 조PD는 축하(?)의 잔을 들이켠 후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럼 사장님, 조PD 님, 하루 이틀 생각해보고 업종 변경에 대해 논의 좀 준비하시죠.”
“그려. 쫌 더 해서 챙길 건 챙기자. 그래도 사장인데 쫌 기 좀 살려 줘라~”
오래간만에 셋이 을지로에서 술을 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박실장은 뜬금없는 현주의 출연으로 못 다 푼 애증 때문에 술을 많이 들이 켰다. 셋은 12시를 넘겨서 술자리를 나왔고 택시를 잡으려고 대로로 나왔지만 마침 심야에 출입하는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이 앞을 가리고 있어 차가 잡히지 않았다.
기다란 컨테이너에 이것저것 지게차들이 물건을 싣고 있어 그 뒤에서 택시를 잡는 건 쉬워 보이지 않았다. 택시를 잡기 위해 앞으로 자리를 옮기는 도중에 박실장이 물었다.
“사장님, 이게 뭐예요? 기다란 철제박스요?”
“아, 그거 컨테이너라고 해외에 수출하는 물건 담아서 트럭에 얻어서 배로 옮기는 뭐시냐… 그니까 수출용 철제 박스라 생각 혀~”
박실장은 지게차에 실려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박스들을 물끄러미 처다 보았다. 도로 가에 쌓아진 그 많은 물건들이 지게차에 차곡차곡 실리는 것이 신기하게 보였다. 그리고 컨테이너는 언제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도로를 달려 사라 졌다.
다음 날 석주는 문화체육부 저작권보호과 주무관들 몇 명과 함께 메이저 음반사의 공장들을 단속하고 있었다. 정확히 단속이라기보다는 협조를 구하고 관련 법령을 고지하는 차원이었지만 지식재산권법이 재정되고 미국측 실주자들이 입국하면서 불법음반 단속은 좀 더 세밀하게 바꾼기획과 박실장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 본 썰~은 허구이며 시대 배경, 등장인물, 관련 사진은 소 썰~과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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