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메마른 땅에서
이리저리 뒹굴던 콩은
지쳐 잠들었습니다.
비가 와서 땅이 촉촉해지고
햇살이 따듯하게 비쳐 주어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나오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자신을 짓 누르는 삶이 무거운 것인지
오랜 시간 잠들었습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콩이 잠든 땅에서 쓰러졌습니다.
콩은 그제야 기지개하듯 땅에서 일어나
두 팔 벌려 아이를 안아 주었습니다.
콩은 자신의 존재도 잊은 채
아이를 안고 숲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아이는 하늘 높이 올라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 한 번은 콩에게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쓰고 나니까 아미(army)와 내가 좋아하는 BTS의 사연 같기도 하네요.
아마도 아미들에게는 BTS가 일곱 개의 콩? ^^ )
728x90
반응형
'짧은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설픈 구사[驅使]의 상처 (8) | 2021.03.21 |
---|---|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3) | 2021.03.18 |
소썰이 길다하여... (0) | 2021.03.15 |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4) | 2021.03.14 |
언론은 책임이 없습니까? (3)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