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오시면 감사하고, 공감(♡) 누르면 감동하고, 구독 주시면 감명합니다. ★
#41 부킹
“형! 근데 우리 조PD 형! 국빈관 DJ 할 때 동생들 아직도 연락하시죠?”
“몇 년 된 것도 아닌데 아직은 연락하지, 내 말 한마디면 싹 뒤졌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 바닥에서 먹어 준다~ 현역에서 뛰는 후배들 절반은 내 목소리 듣고 컸다니까~”
박실장은 조PD의 이력을 알면서도 분위기를 띄웠다.
“그 정도예요?”
"그런데 요즘 휴대용 플레이어하고 인터넷이란 것 땜에 음악다방이 많이 사라 져서 아직 많이 남아 있으려나? 국빈관도 요즘 애들은 음악다방이 아니라 나이트클럽으로 알고 있다니까!"

“하기 그렇긴 하겠네요. 그럼 벌써 뒷방 논네 된 건가요?”
“그런가? 그래도 작은 뮤직박스 안에서 느끼한 멘트 날리는 것보다 성격상 춤추고 깝치는 것이 좋다고 나이트로 빠진 후배들도 있으니까 아직은 아니지. 월팝 간다고? 월팝이라~ 지금 월팝 메인 DJ가 누가더라?”
“그걸 제게 물으면 어쩝니까~”
“박실장~ 그냥 명동 마이하우스에서 술 사면 안 되냐? 거긴 아는 동생이 DJ 보고 있어 작업하기 쫌 편한데~ 고 놈이 아는 여대생이 쫌 많거든 “
“조PD 님~ 요즘 X세대들은 강남이에요, 시대에 편승하시죠~ 일단, 저녁부터 배불리 먹자고요. 골뱅이 출몰 시간까지 버티려면 속이 든든해야 하니까~ “
박실장과 조PD가 배 불리 저녁을 먹고 강남으로 출발하려는 시간에 사장이란 사람은 서울 변두리 공장에서 김양과 동료 오봉녀들과 열심히 라벨지를 붙이며 박싱 하고 있었다.
“역시~ 강남은 강남이야! 물이 다르네 달라~ 입구에서 감히 손님을 선별해서 들여보내는 것부터 강북 하곤 달라~”

박실장도 처음 보는 강남 나이트클럽의 문화에 조금은 당황했다. 조PD가 입구에 줄 선 아가씨를 스캔하는 동안 박실장은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가서 누군가를 찾았고 한 웨이터가 박실장 일행을 안으로 안내했다.
“오~ 박실장! 룸 예약해뒀어? 역시 박실장은 다 계획이 있다니까. 우리 동생이 아네 알아! 원래 작업은 룸에서 하는 것이거든, 골뱅이가 홀에서 꿈틀 대다가 룸으로 다들 기어 들어온다니까~”
대기 중인 손님들을 비집고 계단을 내려간 박실장과 조PD는 룸으로 들어갔고 웨이터 두 명이 양주와 안주를 한 가득 들고 들어 왔다.
"잘 모시겠습니다. 빡빡입니다."

“수고 많아요. 여기~”
박실장은 팁으로 2만 원씩을 찔러 주었다.
“뭘 그리 많이 줘? 그리고 애들 하는 거 보고 줘야지!”
“형! 아니 조PD 님~ 여기가 한국관이나 국빈관인 줄 아세요? 월팝이라고요! 월팝!! 대한민국에서 제일 뜨거운 강남! 자고로 낚싯대가 좋아야 대어를 잡을 때 안 부러진다고요.”
“야, 이거 나 몰래 여러 번 와봤네, 와봤어. 그렇다 치고 이런 자리까지 왔는데 뭔 PD야~ 기분 좋게 사장님 빼고 둘이 먹는데 그냥 형이라고 해~ 헌규야!”
“형님~ 여기선 PD가 먹어 주니까 직함 쓰시죠~ 미끼가 좋아야 대어가 잘 물죠!”
“오~ 선순데! 박실장!! 진짜 선수였어!! 근데 우리가 도시 어부냐 대어를 낚게! 넌 대어를 낚아라~ 골뱅이를 주을 테니. ”

웨이터가 나간 후 박실장 룸에는 잘 나갈(?)만 한 젊은 여대생, 오피 걸, 죽순이들이 고루고루 들어와 옆에 앉았다. 팁 빨? PD 빨? 호칭 빨? 하여간 룸에 들어온 여대생과 아가씨들은 뜨지 않고 술을 마셔 댔고, 문 밖에서는 웨이터가 아가씨 손을 꼭 쥐고 대기하고 있었다. 실장이란 직함과 PD란 직함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 올리는 데도 한몫했다.
“어머, 박실장 님이시라고요? 제가 한 잔 따라 드릴게요.”
“아, 방금 마시어 조금 있다 주시죠.”
“여기서 제일 예쁜 여자 손님들은 모두 박실장만 찾네~ 박실장! 미녀가 권하는 술을 거부하면 나중에 병풍 뒤에서 향 냄새 맡으며 백 배로 받는다! 그러니까 어여 받아~”
“조PD 님께서는 예술하고 계시어 그런지 말씀이… 한 잔 받으세요~~”
부킹녀들은 룸에 들어오는 순간 1초 만에 룸 안을 스캔 한다. 앉을 것인 것 말 것인지도 의자에 앉자마자 판단한다. 유 이사와의 미팅이 준비되어 있는 박 실장이 조PD보다는 멀쩡해서인 것도 있지만 박실장이 충주 박 씨 이기에 태생적으로 여자가 많이 꼬이기도 했다.
그래서 박실장은 유이사와의 미팅 때문에 양주 잔과 우롱차 캔 그리고 얼음 잔을 스윙하며 술을 마셨다. 양주 병이 늘수록 우롱차 캔과 얼음 잔도 같이 늘어만 갔다. 그런 이유로 박실장은 취하지 않았으나 조PD는 진실되게 술을 마신 이유로 맛이 가기 시작했다.

“(으그~ 본인이 골뱅이가 되었네… ㅉ ㅉ ㅉ)”
* 본 썰~은 허구이며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은 전혀 무관합니다.
★ 잠깐! 공감(♡)과 구독을 아직 안 누르셨다고요? 클릭 한 번으로 야구쟁이의 수다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습니다. ★
728x90
반응형
'긴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메이커 43 [썰~연재] (6) | 2021.04.19 |
---|---|
킹메이커 42 [썰~연재] (8) | 2021.04.15 |
킹메이커 40 [썰~연재] (6) | 2021.04.13 |
킹메이커 39 [썰~연재] (4) | 2021.04.12 |
킹메이커 38 [썰~연재] (4) | 2021.04.09 |